2024년 회고

2024-12-31

24년도 끝이다. 정신없이 살다보니 벌써 연말이라니. 이렇게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
오늘 하루, 운동을 갔다와서 롤토체스를 하고, 신동님의 옴브리뉴 댄스 강의를 보며 연습을 하였다.
24년의 마지막을 이렇게 보냈다는게 자괴감이 들었다.
하지만 짐승 합격이지 않겠는가?

2025년은 어떻게 살아야할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24년 회고를 남긴다.


🏕️부트캠프

2월 2일부터 8월 14일까지 6개월간 부트캠프에 참여하였다.

후회가 없을만큼 열심히 했나 라고 한다면 아닌것 같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어지는 시간동안, 모든 시간을 강의를 듣고 공부를 했던 것은 아니다. 중간 중간 게임도 하고, 졸릴 땐 잠도 자고, 병원 등 볼일도 보았다.

그런데 열심히는 했다. 커리큘럼이 생각보다 자율적이었고, 그 탓에 관심있던 기술들에 대해 많은 기술블로그 글들을 보았다. 이해는 안갔지만 읽어보았고, 그 덕에 이것저것 배운 점들도 많았던 것 같다. 단지 아직까지도 그게 파편화 되어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스터디도 하고, 프로젝트도 하면서 여러 방면에서 많이 배우고 느꼈다. 말을 못하는 걸 보완하려고 발표도 의도적으로 참여해보기도 하는데, 여전히 말은 못한다. 아직까지는 택스트가 편한 것 같다.

부트캠프에서 가장 만족스러웠고,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은 멘토님들과의 상담시간이었다. 30분 밖에 사용하지 못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신청을 거의 하지 않았던 탓에 개발과 함께 개발 외적으로도 많이 질문할 수 있었다. 너무 쓸데없는 질문도 한 것 같아 멘토님들께 죄송스럽다.

후회는 되지 않는다. 참여하지 않았더라면, 위에 언급한 것들 조차도 안했을 거라 생각한다. 지금껏 운으로 살아왔던 내가 운을 배제하고, 스스로 무언가를 하려 시도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졸업

부트캠프 수료 1주일 후 졸업을 하였다.

학교에 미련이나 추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개발자라는 꿈을 키우게 된 연결고리에 부정할 수 없는 인과를 남긴건 명백하다. 졸업식에 이렇게나 가까이 가본것은 처음인데 정말 정신없었다.
지긋지긋한 6년간의 학교를 막상 마치게 되니 기분이 싱숭생숭 하였다. 지금까지 적(籍)을 두지 않았던 적이 없었는데, 이제 무엇을 해야할 지 막막한 기분이었지만...


🏢인턴

다시 1주일뒤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인턴을 하게 되었다.
처음 해보는 회사생활과 함께, 출퇴근을 경험하였다. 지옥철이 왜 지옥철이라 불리는 지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지하철에서 졸다가 못내린 경우도, 9시부터 18시라는 고정된 시간에 활동을 하는게 얼마나 힘든건지 느꼈다.

회사를 다니게 되면서, 개발자라는 직업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 개발자에게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중요한지, 좋은 코드란 무엇인지, 좋은 개발자란 무엇인지 등 을 고민하게 되었다.

내가 프로그래밍을 좋아한다는 것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안 풀리던 문제를 해결하고, 프로젝트가 완성되가는 걸 보며 좋아하는 내 모습을 바라보며 성취감을 느꼈다. 지금껏 개발공부를 하던 것보다 이 3개월 간 배운 것들이 더 많았다.

반면, 좋아하는 걸로 돈을 벌다보면 내가 좋아하는게 싫어질 수도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왜 해야하는지 이해를 못한 업무나 방치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이 피곤할 때도 있었다. 다들 이렇게 살아가는 구나 싶은 생각과 함께 점점 무뎌지는 자신을 볼 수 있었다.

인턴 마지막 날, 다른 인턴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
인턴 생활을 하는 3개월간 서로에 대해 몰랐던 면들을 볼 수 있었다. 같이 인턴생활을 하고 다시 취업준비생이 되는 입장에서 관심있는 주제들에 대해 이야기해 볼 수 있었다. 진작 이런 자리를 가졌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취준

위의 경험들과 그 이전의 경험들을 다듬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였다. 이전에도 이력서 초안은 작성해보았지만 제대로 작성해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취업준비는 마치 소개팅어플을 하는 느낌이었다.

가장 잘나온 과거를 올리고, #소통잘하는, #문제해결력이 뛰어난, #React 와 같이 해시태그를 달아 이를 마음에 드는 상대방에게 전달하고 결과를 기다렸다. 내 프로필을 읽어보지도 않은 상대방도, 거절의사를 밝힌 상대방도 있었다. 처음에는 좀 슬펐으나, 점차 담담해지게 되었다.

운이 좋게도 면접까지 간 적도 있었다. 아직 익숙하지 않아, 준비한 만큼 스스로를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면접을 보며 아직 부족한 부분도 파악할 수 있었다. 무엇이든 경험해보는게 중요한것 같다. 다만 아직 면접에서 차인 상처가 아물지 않았을 뿐이다.

가장 힘들었던 것 소개팅 준비 학원에서 떨어진 것이었다. SSAFY 3번, 우테코는 2번을 탈락했다. 이것도 합격하지 못하는데 취업은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많이 힘들었다. 회사에서 제공되는 공고와는 다르게, 아직도 부트캠프들의 모집기준을 잘 모르겠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열심히 해서 취업하면 되지 않는가?

소개팅에 비유하며 글을 쓰다 보니 틴더라는 어플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다. 전세계적으로 사용자가 많을 것 같은데, 트래픽이나 추천 사용자들을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는지 궁금해져 기술블로그가 있나 살펴보니 진짜있다.
시간 날때 한번 둘러봐야겠다.

Tinder Tech Blog


📌25년에는

개발자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25년에는 아래와 같은 규칙들을 지키려고 한다.

1. 규칙적으로 기상하기

인턴을 하며 가장 힘들었던 것은 6시에 일어나는 것이었다. 집이 경기도인 직장인에게 아침 6시기상은 당연한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새벽에 개발이 잘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딴짓하는 빈도 또한 높은것도 사실임을 1년간 느끼게 되었다. 25년에는 취업을 할테니 미리 기상하는 연습을 하고자 한다.

2. 운동하기


개발을 시작하면서 온몸이 아파옴을 느꼈다. 20대 후반인 만큼 몸이 예전같지 않음을
절절히 느끼고 있다. 무엇보다 컴퓨터 앞에 장시간 앉아있게 되면서 거북목,
코딩기립근, 허리와 손목 등이 망가짐을 느끼고 정형외과에 가는 빈도가 점점 늘고
있다. 얼마전에는 긴장성 두통까지 생겼는데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거북목으로 인해
생기는 편두통이라고 한다. 근육이 아픈데 머리까지 아프다니 곡할 노릇이다.

개발자로서의 커리어를 위해 하체와 등 근육의 리팩토링을 수행할 예정이다.

3. 개발공부하기

당연한 내용이지만 다시 한번 스스로 상기하고자 적어보았다.
현재 관심있고 공부하고자 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 Next.js
  • Node.js
  • React Native
  • Docker
  • Bundling tool

지난 프로젝트에서 이런 것들을 알고 있었으면 좋을텐데 라는 생각을 하게 한 것들이다. 25년 안에 반드시 한번쯤은 공부해보고 싶다.

더불어 점점 AI활용능력이 요구되는 것 같다.
GPT와 더불어 Cursor,Copilot 등의 AI도구 들을 경험해보고자 한다. 마침 Copilot도 무료로 풀렸다고 하니 사용해보려고 한다. 또, openAI api와 같이 AI관련 프로젝트도 진행해보려고 한다.


마치며

이상으로 2024년을 회고하고 2025년을 어떻게 보내야할지에 대해 정리해보았다.
2024년은 개발 외적으로도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
2025년은 아픈 곳 없이,걱정 없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